집객 대신 분산형 마케팅으로...백화점 봄 세일 시작

내달 3일부터 쿠폰 증정 등 이벤트

현대百, 770만명에 포인트 제공

롯데 '40대 실속 상품' 최대 반값

신세계, 골프·리빙 대규모 할인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29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봄 정기세일 상품 디스플레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봄 정기 세일을 시작하는 백화점 업계가 고객분산형 마케팅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고객을 한 장소에 모으는 집객형 이벤트를 지양하고 모바일 쿠폰 증정 등 분산형 행사 위주로 세일을 진행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00417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 등 주요 백화점은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06996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은 세일 기간 동안 H포인트 회원 770만 명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플러스포인트(3만점)’을 증정한다. 단일 패션 브랜드에서 20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플러스포인트 1만 점을 사용해 1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반면 사은 데스크 운영은 최소화하고 사은 상품권은 매장에서 포인트로 즉시 적립 가능하게 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특정 기간에 고객들이 몰리는 형태의 마케팅은 피하고 고객이 원하는 때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부진해 재고가 많이 쌓인 만큼 할인 폭도 대폭 키웠다. 롯데백화점은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40대 실속 상품전’을 통해 다양한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에스티로더 갈색병(75㎖) 1+1을 18만9,000원, 아디다스 에너지 팔콘을 3만9,9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 본점에서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해외패션 이월상품전’을 열고 3,000점 가량의 의류를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인하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전 점포에서 ‘골프페어’를 열고 인기 골프클럽을 최대 30% 할인한다. 이번 행사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도 있다. 마제스티 프레스티지오 유틸리티 페어웨이우드(89만 원), PRGR 17 PF아이언(148만 원), 제이린드버그 캐디백(40만 원) 등이다. 또 세일 전 기간에 걸쳐 대표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열고 4가지 테마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할인해 선보인다.
/박민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