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협력사가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와 부품 개발 등을 차질없이 이어나가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6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구성하고 다음달부터 조기 집행에 들어간다. 동반성장펀드는 지난 2010년 LG이노텍이 협력사와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시중 은행과 연계해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사에 운영자금을 지원해준다. LG이노텍은 협력사들이 동반성장펀드를 긴급히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규모와 신용도 등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자금 지급 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의 한 관계자는 “여러 기업에 혜택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업당 지원 규모 한도가 있다”며 “이번 자금 조기집행은 코로나19로 자금 상황이 어려운 협력사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월부터 2개월 동안 협력사에 약 85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과 금형비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은 비용 마감 후 5일 이내에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은 설 명절 등에 맞춰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해온 이력이 있다. 이용기 구매담당은 “협력사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제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적극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상생 금융 지원 외에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경영·교육 분야 지원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협력사 생산·기술혁신 과제를 함께 추진하고 경영컨설팅, 온·오프라인교육을 무상 지원한다. 앞서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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