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코스온(069110)이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아우딘퓨쳐스(227610)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 상황이 악화된 것이 이유다.
코스온은 30일 아우딘퓨쳐스 지분 취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우딘퓨쳐스 역시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코스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구주 지분 취득을 통한 사업 확장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약 210억원이었다.
다만 지분 취득을 통한 인수 철회와는 별개로 양사 대표이사를 각 법인의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상호 간에 지분을 취득하는 등 협업 구도를 이어갈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코스온은 지난달 13일 화장품 사업 확대 및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우딘퓨쳐스의 대주주 주식 220여만주(27.42%)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스온은 아우딘퓨처스를 인수해 공장규모 증설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아우딘퓨쳐스는 영업확대 등을 노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자금 조달 시장이 악화하고 있고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우려해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