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일제당의 비비고가 한식의 가치와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며 케이 푸드(K-Food)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비비고는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로 전 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비비고가 글로벌 첫 전략 제품을 삼은 ‘비비고 만두’의 경우 지난해 9,000억원의 매출 중 글로벌 비중만 60%를 넘어선다. ‘비비고 만두’의 성공은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 CJ 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 수 년간 1,000 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비비고 만두’ 브랜드와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데 집중했다 .
또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제품을 개발한 것도 주효했다 . ‘비비고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강조하며 ‘건강식’으로 차별화 시켰다 . 한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 만두’를 개발했다.
현재 ‘비비고 만두’에 이은 차세대 ‘K-Food ’ 전략상품으로 잡채 , 한국식 치킨(닭강정 ) 등 냉동 간편식(HMR)과 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에서의 ‘비비고 만두 ’ 매출 성장도 가파르다 . 지난 2015 년 70 억 원 수준이었던 ‘비비고 만두 ’ 매출은 지난해 7 배 이상 성장했다 . 비싼 가격과 낯선 브랜드 등으로 소비자 공략이 쉽지 않았지만 , 건강하고 맛있는 ‘한국식 만두 ’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린 결과다
CJ 제일제당은 베트남은 물론 싱가폴 , 태국 ,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으로 수요를 확대해 한식 기반 냉동식품을 대형화하겠다는 각오다 .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