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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부양책 기대감에 다우 등 3%대 상승…WTI 한때 10달러대 진입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S&P·나스닥도 3%대 상승

WTI, 18년 만 최저치 기록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고 경제적 충격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됐지만 4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70포인트(3.19%) 상승한 2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85.18포인트(3.35%) 오른 2,626.65, 나스닥은 271.77포인트(3.62%) 급등한 7,774.15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가 폭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부활절(4월12일)에서 물러난 것이다.

셧다운(영업정지)이 길어지면서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더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 20% 이상 역성장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관할 지역 3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70으로 전월 1.2에서 폭락했다. 2004년 관련 조사가 실시된 이후 최저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다만 금융시장의 공포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소기업 대출이 이번 금요일 이용 가능하도록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백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9월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긴급 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폭락세를 지속하며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1.42달러) 미끄러진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WTI는 이날 장중 19.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9.19%(2.29달러) 폭락한 22.6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18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에 직접 개입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한 뒤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나라는 이 문제와 관련 양국이 에너지부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금값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0.90달러) 하락한 1,643.2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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