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 주요 계열사 4곳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5만회 검사가 가능한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한다.
31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가 부족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요청에 현지에 진출한 LG 계열사들이 응답하며 시작됐다. LG그룹은 진출 이래 현지 소비자와 법인 고객 등으로부터 받은 성원에 화답하고 감염병으로 인한 국제적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데 기여하는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
인도네시아에 지원될 진단키트는 LG 계열사들이 국내 생산제품 가운데 여유 분으로 구성됐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샘플 테스트용으로 진단키트 일부 물량을 보냈으며 최근 관계 당국의 테스트가 완료됨에 따라 기부 및 공급이 진행됐다.
윤춘성 LG상사(001120) 대표는 이번 기부에 동참한 LG그룹 계열사를 대표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단합 정신을 기반으로 지금의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신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LG는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현지에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해외지사 등을, LG이노텍(011070)이 디지털 튜너 등 전자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식량 및 에너지 자원과 산업 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 및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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