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톡에서 문자가 전달하지 못하는 다양한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됐던 ‘이모티콘’이 최근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자녀 세대들이 부모님께 선물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신(新) ‘효도템(효도+아이템)’으로 등극한 것이다.
31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시된 이모티콘 ‘미스터트롯’의 주요 구매층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이모티콘의 출시 배경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주 시청층이 40~50대 이상이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또 해당 이모티콘 판매량의 70% 이상이 이용자 본인 사용 목적이 아닌 ‘선물용’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출시된 이모티콘 ‘트로트여신, 가인이어라~’ 역시 선물 판매 비중이 약 66%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이들 상품의 선물 비중은 다른 이모티콘 상품에 비해 상당히 높다”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일명 ‘효도티콘(효도+이모티콘)’이라 불리며 선물용으로 꾸준히 구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 이모티콘 중 ‘아빠는 우리 딸이 제일 좋아!’, ‘딸~ 엄마 걱정하지마’ 같은 ‘관계형 이모티콘’도 선물 비중이 높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모티콘 판매 트렌드 중 하나로 ‘관계형 이모티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중장년층의 만족도가 높고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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