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한데다 판매까지 부진했던 탓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 1,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농협의 경우 전년 대비 1조 6,909억원, 신협 3,701억원 , 수협 693억원 하락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따라 소폭 감소했지만 경제사업부문 손실이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의 지난해 총 자산은 54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조2,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36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8,000억원 증가했고 총 수신은 46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조원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1.71%로, 전년 동비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보다 0.18%포인트 오른 1.42%에 그쳤지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전년 보다 0.78%포인트 오른 2.12%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0.52%포인트 오른 2.04%였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은 영업비용 증가 및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였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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