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리온의 중국 내 수요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과 중 포만감이 덜한 껌·사탕·초콜릿 부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내외 비축수요가 비교적 적었던 반면, 파이·스낵류는 보관기간이 길면서도 포만감이 있기 때문에 비축수요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오리온과 경쟁하는 중국 로컬 기업은 전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오리온은 파이·스낵 매출비중이 80%로, 포트폴리오상 코로나19 특수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영업점 운영 또한 중국 내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리온의 중국 내 생산 베이스 또한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내 생산 공장은 북경·상해·심양 등으로 통제지역과 거리가 있어서, 춘절 이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직원 복귀율이 비교적 빠르게 올라왔다”며 “반면 중국 로컬 경쟁사 중 한 곳은 중국 내 감자 생산 주 베이스가 우한에 있어 셧다운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은 2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한 음식료 수요를 가동률이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나, 오리온은 기존에 전략적으로 실패한 투자라고 간주했던 심양 공장이 가동률을 상당히 맞춰 유리한 상황(기존 20%대에서 현재 95%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