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 진단, 방역 등 관련 특허 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공개합시다.”(박원주 특허청장)
“실무진간 논의해 구체적이 협력방안을 마련합시다.”(안드레이 이안쿠 미국 특허상표청장)
한국과 미국 특허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핫라인을 신설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오는 6월 5개 특허선진국(IP5) 특허청장 회의를 열고 폭넓은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특허청은 1일 오전 9시 정부대전청사에서 박 청장과 이안쿠 청장이 약 30분간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제안으로 이뤄진 양국 특허청장의 첫 화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전 세계 출원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없도록 절차 간소화, 기한 연장에 나서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주요국은 자국 특허가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특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양 국간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박 청장은 이안쿠 청장에 코로나19 치료, 진단, 방역 등 다양한 특허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하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박 청장은 IP5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과 한 자리에 모여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IP5는 전세계 특허출원 약 80%를 점유할만큼 전 세계 지식재산권을 주도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내주 중국 특허청장과 화상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6월쯤 IP5 화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한·미 특허청장간 최초 화상회의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공조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국제공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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