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표 대표를 비롯한 위니아딤채(071460)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다. 지난해 호실적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의지를 담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는 지난달 25일 장내 거래를 통해 5,0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주식 규모를 1만주까지 늘렸다. 최찬수 부사장도 같은 날 3,000주를 매입했다. 1만9,380주를 보유하고 있던 양찬유 경영지원실장(전무)은 1만주를 추가해 2만9,380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만석 상무는 3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4,660주를 추가로 매입해 보유 주식이 7,064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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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7월 상장한 위니아딤채의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종가 기준 주당 1,615원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2일 뒤인 25일부터 자사주 대량 매입에 나섰다. 이후 위니아딤채 주가는 2,000원대를 회복하며 최저가 대비 30% 가까이 오른 상태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김 대표를 비롯한 고위 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악재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자 책임경영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의미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임원의 보유 주식 물량이 대표보다 많은 것에 대해서는 “비등기 임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한 임원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매출 7,504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 상품 딤채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확대됐고 공기청정기·에어컨 등 생활가전 라인업이 확장된 것이 실적 향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특히 으뜸효율가전제품 환급 정책이 진행된 지난해 8~9월이 김치냉장고 구입 시즌과 맞물려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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