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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꽂기' 없앤 배달의민족…평균 수수료 절반 수수료율 적용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1일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픈서비스는 주문 성사 시 배달의민족이 5.8%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로 국내 관련 업계 통상 수수료율인 13.1%(공정거래위원회 조사)의 절반 수준이다. 배달의민족은 오픈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자금력이 있는 점주들이 광고를 독점한다는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5.8%의 수수료는 국내외 배달 앱 업계의 통상 수수료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오픈서비스를 통해 그간 문제가 된 ‘깃발꽂기’ 논란이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깃발꽂기 논란은 월 8만원 광고 상품 ‘울트라콜’로 인해 문제가 됐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업주는 이용자에게 매장을 노출하기 위해 깃발을 꽂으면 인근 1.5㎞ 반경에 있는 이용자에게만 매장이 노출되기 때문에 일부 자금력 있는 업주가 월 1,000만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200개의 깃발을 꽂아 앱에 매장을 중복 노출하는 등 문제가 나타났다.

시행에 앞서 실시한 자체 시뮬레이션에서도 입점 업주의 52.8%가 배달의민족에 내는 광고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배달의 민족은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개편으로 광고비용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일부 업주들의 반대에 대해서는 “비용이 늘어나는 업소도 있고 줄어드는 업소도 있다”며 “영세업주와 신규업주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밝혔다. 새 요금체계에서는 고객이 자신과 가까운 가게나 재주문을 많이 하는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초부터 입점 업소를 대상으로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 업소 14만여곳 중 10만여곳이 오픈서비스에 가입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전 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수수료를 요금체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것은 주문이 성사됐을 때 플랫폼에도 매출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며 “새 과금 체계에서 더 많은 가게가 더 적은 부담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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