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대상으로 은행 대출이 실시된 첫날 서울 시내 금융기관 8곳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1일 은 위원장이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대문구 신용보증기금 유동화보증센터를 시작으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우리은행 남대문지점, 기업은행 남대문지점, 농협 동대문지점, 기업은행 신촌점, 신용보증기금 서대문점 등을 차례로 방문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금융 지원 현황을 살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에서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도 현장 지원에 나섰다. 2일부터는 윤석헌 금감원장도 현장을 찾는다.
이날 오전 각 은행 창구는 다소 차분한 모습이었다. 대출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사전에 안내한데다 소상공인들이 주로 오전 늦게 가게 문을 연 뒤 오후에 오기 때문이다.다만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이나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에 관한 문의는 아침부터 많았다.
은 위원장은 은행 방문 고객들에게 “처음 왔느냐” “줄은 서지 않았느냐” “서류 준비에 어려움은 없느냐” “4월1일부터 은행에서도 초저금리 대출이 가능한 걸 알았느냐” 등 정부 정책의 인지 여부를 물었다. 또 신용등급이 비교적 높은 소상공인의 경우 소상공인진흥공단 대신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또 금융위와 금감원 공문을 직접 챙겨와 코로나19 관련 업무수행에 대해 면책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금감원 검사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현장 직원들에게 재차 안내했다. 업무 과중에 따른 은행 직원들의 야근 현황 등을 묻고 본사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