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지분이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된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테마섹 자회사 아이온 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s)가 양사의 지분을 동시에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 지분 257만주를 대상으로 블록딜 처분을 위해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매도자 측이 제시한 주당 가격은 이날 종가(19만8,000원)에서 할인율 8~9.8%를 적용한 17만8,695~18만2,160원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매각자는 최대 4,681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다.
동시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도 이날 블록딜 처분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매각자 측이 내놓은 지분은 221만주다. 이날 종가인 7만9,000원에서 할인율 7.0%~8.8%를 적용한 7만2,088원~7만3,470원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총 거래 규모는 최대 1,623억원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셀트리온 계열회사의 지분을 모두 보유한 테마섹 자회사 아이온 인베스트먼트가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온인베스트먼트는 2018년에도 셀트리온 보유지분 224만주와 셀트리온 헬스케어 290만주를 같은 날 처분한 바 있다.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매각자 측은 약 6,300억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초기 투자자였던 원에쿼티파트너스도 2018년~2019년 네 차례에 걸쳐 블록딜을 진행해 1조원의 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조윤희·박호현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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