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집계된 2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서 확인된 바와 같이 코로나19는 1분기부터 경기 위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 전망에 대한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당사는 올해 한국 GDP 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기존의 1.9%에서 0.7%로 1.2%p 하향한다”고 말했다. 다만, 2021년 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기저효과 등을 반영한다며 종전 2.2%이던 전망치를 0.5%p 높여 2.7%로 제시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올해 분기별로는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및 통화정책 효과로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 및 성장 경로 복귀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소비·투자 등 각 부문들이 일제히 부진하겠지만, 특히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문이 지난해 수준보다 낮은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다만 “설비투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나타났던 반도체 및 IT업종 주도의 개선세가 반영되며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하락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경기 둔화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 2019년 연간 0.4%를 기록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기존 전망치인 1.3%보다 0.3%p 낮은 1.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여파가 2분기 중반부터는 진정될 수 있다는 내용을 전제했다”며 “향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및 하방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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