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패러다임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업에도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는데다 데이터 3법 시행으로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대 변화에 한발 앞선 상품·마케팅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는 등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대비해 영업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며 “디지털 트렌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런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여전히 생명보험사들의 대면채널 비중은 97.97%(지난해 11월 초회보험료 기준)에 달하지만 이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판매채널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바꿔놓을 새로운 세상을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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