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모바일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발품 팔아 장사하는 시대를 지나 손가락 터치 하나로 ‘똑똑하고 더 편리하게’ 장사하는 시대가 왔다.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해 단지 모바일 마케팅만이 아니라 장사에 필요한 각종 서류 관리, 매출관리, 고객관리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사업주들은 하나하나 직접 했어야 했던 일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단축된 시간만큼 고객에게 더 집중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 기술력을 활용하기 어려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상공인들도 IT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소상공인에게 경쟁력을 불어넣어 주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모바일 서비스 4가지를 모아보았다.
지난 해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출시한 어플 ‘캐롯’은 국내 최초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자신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롯 어플을 다운로드 후 공인인증서만 등록하면 까다로운 세금계산서 뿐만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전자서류 형태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바쁜 사업 환경 탓에 시간을 따로 내어 은행에 가기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은행권 대출정보 및 정책 자금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영재 한국기업테이터 센터장은 ‘소상공인이 주로 찾기 어려운 부분이 정책자금인데, 캐시노트는 그런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정책자금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이나 청년기업 같은 경우는 청년자금에 대한 지원금을 매칭해주고, 전통시장에 있는 소상공인의 경우는 전통시장과 관련된 바우처를 추천해준다.’고 설명했다.
캐시노트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자영업자의 매출관리, 세금계산서와 거래내역 관리, 고객 리뷰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만 있으면 자영업자들이 직접 처리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일들, 매일 느끼는 불편함을 알아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런 편의성을 앞세워 2020년 기준 캐시노트에 도입된 고객사는 50만 개, 관리 매출액은 150조 원을 달성하며 간편매출관리 평가 1위에 걸맞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캐시노트의 핵심인 매출관리는 ‘일간 재무 리포트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자영업자들은 카드사 별 매출 입금 일정과 직관적인 결제고객 분석 리포트를 통해 업장의 매출 흐름을 판단하고 결제고객을 파악할 수 있다. 캐시노트 이용자인 용호부대밀면 사장님은 ‘캐시노트를 활용하니 고객을 관리하고 고객에게 집중하며 서비스하는 습관이 생긴다. 이 서비스에서 가장 좋은 건 신규, 재방문 고객 비율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현재는 단골손님들이 많이 오셨는지 처음 오신 분들이 많았는지 정도만 알 수 있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우리 가게의 주소비층을 분석해 자료로 제공해주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2년간 누락된 매출과 카드매출 보류 사항 알림을 통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매출정보들을 잡아낼 수 있다. 카드사 중복 결제나 오류로 인해 대금입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카드사마다 결제와 입금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대금내역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제대로 정산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누락된 매출과 카드매출 보류 사항 알림은 자영업자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대금 입금 지연과 누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외에도 세금계산서와 거래내역 관리 서비스, 고객 리뷰 통합서비스로 부가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통합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라면 언제나 따라붙는 웨이팅, 아무리 맛집이라도 1,2시간씩 마냥 밖에 서서 기다리다 보면 손님들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나우웨이팅은 웨이팅으로 인한 고객 불만족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웨이팅 시스템이다.
손님들은 따로 줄을 설 필요 없이 매장 앞에 있는 태블릿에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 알림으로 예상 대기시간과 입장 순서를 받아볼 수 있고, 직원은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입장 안내를 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기다림을 막고 직원은 노쇼를 막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뿐만 아니라 확보한 고객 데이터로 신규, 이탈예상, 재방문, 단골고객을 파악해 고객 특성에 따라 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기고객 관리와 더불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고객관리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상열 나우웨이팅(나우버스킹) 대표는 "소상공인도 쉽게 IT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우웨이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우웨이팅을 도입한 영동족발 점장은 "나우웨이팅 덕분에 노쇼 고객도 줄고 웨이팅 관리가 편해졌다.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워지니 재방문율도 늘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객을 배려하고 사장님들이 편하게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나우웨이팅은 지난해 11월 순이용자 수 1,000만명, 동반 입장 고객 포함 2,500만명을 돌파하며 모바일 웨이팅 시스템의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 시장의 규모는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인터넷(PC)의 광고시장을 추월해, 2020년에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규모가 인터넷(PC) 광고 규모의 약 2.9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0년 모바일 총광고비는 약 5조 4780억 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마케팅 시장이 확대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사업주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내 사업 아이템을 어떻게 잘 홍보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소상공인도 마찬가지지만, 소상공인들은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없거나 필요성을 알아도 방법을 몰라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착한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우리동네 착한가게’는 지역 기반의 소상공인 공유브랜드로, 혼자서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사회 곳곳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공유경제 개념이 접목되었다. 여러 명의 소상공인들이 ‘우리동네 착한가게’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공유하는 형태로, 가맹점 등록 비용 없이 무료로 공유경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동네 착한가게에 입점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는 100여만원 상당의 가게 별 맞춤 홍보영상을 무료로 제작해준다. 제작된 홍보 영상을 15개의 SNS에 광고하는 것 역시 무료로 지원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단지를 월 2.5만 장씩 배포하고,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체험단을 통해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험단이 착한가게에 입점된 업장에 방문 체험 후 입소문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홍보가 이루어진다. 모바일 홍보와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 홍보를 위해 홍보 배너, 포스터, 가맹점 스티커를 무료로 지원해주기도 한다. 광고 대행업체와 달리 마케팅 비용 부담이 없고, 지역 기반 공유브랜드이기 때문에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김주은 썸데이 기자단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