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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가 해프닝? 유니클로 대표 구조조정 메일에 직원들 ‘뒤숭숭’

유니클로 측 “인적 구조조정 공식적 계획 없다”





한국에서 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가 인적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을 암시하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해당 이메일은 인사부문장에게 보낼 사안이었지만 실수로 전 직원에게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서 배 대표는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고 썼다.

이어 “2월 기준 정규직 본사인원이 42명 늘었는데 (중략) 다시 이동을 하면 본사 인원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을 했다”며 “부문장님이 답변에 문제가 없었는지 문의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메일 속 ‘회장님’이 누굴 지칭하는 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창업자 겸 회장 중 한 명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은 롯데와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표이사가 전 직원에게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송하면서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해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30% 넘게 줄면서 2004년 이후 최초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진 만큼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해당 이메일은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 대표의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메일로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구조조정 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인력 감축이 아닌 기업 경쟁력과 조직의 효율적 개편을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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