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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국민 첫차’ 아반떼 7세대 신형 모델이 겉부터 속까지 확 바뀌어 돌아왔다.
현대차(005380)는 7일 정오 온라인 생중계 행사인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을 통해 ‘올 뉴 아반떼’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신형 아반떼의 사전계약 물량은 1만6,849대에 이른다. 이는 전작인 6세대 첫날 계약 대수 1,149대의 13배에 달하고 지난해 아반떼 월평균 판매대수 5,175대의 3배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국내 준중형 세단 수요가 30% 넘게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흥행돌풍급이다. 신형 아반떼를 선택한 연령대도 넓어졌다. 전작은 2030 구매자가 30%였는데 신형 아반떼 구매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분포했다. 이날 현대차는 올 판매 목표로 7만3,000대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민차로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형 아반떼 최대 장점은 디자인이다. 차량 전면에는 헤드램프와 그릴을 통합한 날렵한 디자인이 후면에는 현대차의 ‘H’로고를 형상화한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 운전석은 흡사 비행기 조종석을 보는 듯하다.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고급스러움이 두드러진다.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화룡점정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나 보던 실내가 국내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에 펼쳐진 느낌이다. 북미 시장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준중형 세단의 가치를 높이는 모델”이라고 했고 ‘오토블로그’는 “프리미엄차에서나 볼 수 있던 실내 구성”이라고 평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뼈대도 바꼈다. 신형 아반떼에는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됐다. 차체만 놓고 보면 중형차급이다. 전작 대비 전폭은 25㎜ 넓어졌고 휠베이스는 20㎜ 길어졌다. 시트고가 낮아져 헤드룸도 여유로워졌다. 차량 무게는 45㎏ 줄었다. 보다 날렵한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23마력에 리터당 복합연비 15.4㎞다. LPG모델은 120마력에 리터당 10.6㎞로 인증받았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로 하이브리드 모델과 고성능 ‘N’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첨단 편의·안전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유지 보조, 차로이탈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목소리로 공조 장치 등을 켤 수 있는 ‘음성인식 차량 제어’, 차량 위치를 가족과 자동으로 공유하는 ‘내차 위치 공유’, 스마트폰 앱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등은 선택 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다. 현대차 최초로 간편 결제 시스템인 ‘현대 카 페이(car pay)’도 적용됐다. 제휴된 주유소·주차장에서 돈을 내야 할 때,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지불할 수 있다. 현대차는 ‘카 페이’ 서비스 런칭을 기념, SK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 현대 카 페이로 결제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현대 블루멤버스 2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파킹클라우드 주차장에서 현대 카페이로 처음 결제하면 선착순 1500명에게 주차비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 1,531만원 △모던 1,899만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원이다. 일반판매용 LPG 모델은 △스타일 1,809만원 △스마트 2,034만원 △모던 2,167만원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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