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5G폰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폰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LG전자(066570)가 중저가 가격대까지 5G폰을 넓히면서 판매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5G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약 840만대의 5G폰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마트폰 전체 예상 판매량의 4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5G폰의 판매 비중이 28%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대폭 증가한 수치다.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도 국내의 5G폰 판매 비중은 높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의 올해 5G폰 예상 비중은 4%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 역시 각각 26%와 36%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국내에서 5G폰 비중이 높은 것은 삼성·LG전자의 새 전략 모델들이 모두 5G인데다 중저가폰까지 5G를 채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에서 출시되는 5G폰은 총 13종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상반기 40만~50만원대 갤럭시 A71·A51을 5G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반기엔 지난해 중저가 5G폰 모델인 갤럭시 A90의 후속 모델로 갤럭시 A91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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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시 매스 프리미엄폰을 5월 출시하며 하반기엔 중저가 라인업인 Q 시리즈에서 1~2가지 5G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하반기엔 애플에서도 아이폰 12를 5G로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5G 시장 확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폰은 시장 선점을 위해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라며 “하반기엔 애플의 첫 5G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커 코로나19로부터 받는 영향이 다른 소비재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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