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G’ 브랜드를 버리고 내놓는 첫 번째 매스 프리미엄폰의 디자인이 공개됐다. 물방울 카메라 등 확 바뀐 디자인으로 이전 LG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새로운 매스 프리미엄폰을 통해 적자를 끊어내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5월 국내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렌더링 이미지를 9일 공개했다.
새로운 매스 프리미엄폰의 가장 큰 특징은 ‘물방울 카메라’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로 배치돼 있다. 가장 위쪽에 놓인 메인 카메라는 가장 큰 물방울 형태이며 약간 돌출돼 있다. 그 밑으로 배치돼 있는 2개 카메라는 후면 글라스 안쪽에 있어 매끄러운 사용감을 준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부분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도 처음 적용됐다. 스마트폰 뒷면도 같은 각도로 구부려 밑에서 보면 타원형 모양이 된다.
LG전자는 “이전의 직각 모양은 손과 닿는 부분에 빈 공간이 생겨 잘 밀착되지 않았다”라며 “3D 아크 디자인은 타원형이어서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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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매스 프리미엄폰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전면 수정한 뒤 나오는 첫 번째 제품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폰 V60 씽큐(ThinQ)는 5G가 시작되는 미국 등 해외에 출시하고 국내는 이보다 가격이 낮은 매스 프리미엄폰을 내놓겠다는 이원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당초 매스 프리미엄폰은 G9 씽큐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G 시리즈를 아예 버리고 펫네임을 붙일 계획이다. 펫네임으로는 ‘물방울폰’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가격은 80만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디자인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춘 LG전자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1·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폴더블폰 대신 더 낮은 가격의 듀얼스크린을 내놓고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차용덕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장은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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