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터치형 표시조작기 전문회사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매년 안정적 실적을 내는 가운데 대주주인 코메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보유 지분의 30% 이상을 현금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 9일 거래소에 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적인 기간 내에 심사를 통과할 경우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1999년 설립된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제조업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제조 회사다. 각종 공장 자동화 감시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삼성전자·LG화학 등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에어프로덕츠 등 외국계 기업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벤처캐피탈(VC)인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이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며 대주주로 올랐으며 당시 인수가는 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대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지난해 매출액 247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첫 해인 2018년 매출 224억원, 영업이익 52억원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한편 코메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IPO를 통해 투자 지분의 30% 이상을 현금화 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거래소에 제시한 공모구조는 상장예정주식수 833만5,000주, 공모주식수 333만5,000주다. 지난해 말 기준 코메스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주식수가 750만주인 만큼 약 250만주를 구주매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기업가치 및 공모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예비심사 통과 이후 공모밴드 등에 따라 투자 금액 회수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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