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60·사진)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10일 도로공사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도로공사가 여성 사장을 맞이한 것은 공사 설립 51년 만에 처음이다.
김 신임 사장은 인천 출생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1989년 4월 건설교통부에 임용되면서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 과장, 첫 여성 국장, 첫 여성 소속기관장 등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써왔다. 2017년 9월 기술직 여성 공무원 중 처음으로 실장급인 행복청 차장에 오른 뒤 1년여 만에 차관급인 행복청장에 발탁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김 신임 사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이날 오전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 방향)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업체 직원들을 만나 현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내부 업무망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취임 초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고속도로 시설에 대한 방역체계를 재점검하며 휴게소 입점업체 등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내수경제 활성화,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로공사는 전임 이강래 사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취임 2년 만인 지난해 12월19일 사임해 4개월간 진규동 부사장이 사장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김 신임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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