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솔루스 경영권 포함 지분 50% 이상 매각 추진
‘사모펀드에 매각’ 소식에 두산 2.41%↓·두산솔루스 20.20%↓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두산그룹이 자회사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10일 두산과 두산솔루스의 주가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두산솔루스의 주가는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20%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두산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0% 이상을 스카이레이크에 넘기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설이 나온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10월 두산이 인적분할한 계열사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와 동박·전지박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두산솔루스 지분 중 상당수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44%)들이 보유하고 있다.
당초 두산이 두산솔루스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산과 두산솔루스의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두산이 재무리스크를 줄이는 자구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시장이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9일 매각 당사자가 사모펀드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두산솔루스와 두산의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지난 8일과 9일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11%, 22.84% 급등했던 두산솔루스는 이날 20.20% 하락한 2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던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한 4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산솔루스1우(33637K)·두산솔루스2우B(33637L) 역시 이날 각각 1.39%, 19.80% 하락했다. 다만,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한 이슈가 그룹주 전반적인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두산솔루스와 같은 날 인적분할된 두산의 또 다른 계열사 두산퓨얼셀(33626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 마감하긴 했으나, 두산중공업(034020)·두산밥캣(241560)·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은 각각 2.99%, 7.11%, 1.39%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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