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협업솔루션 ‘팀즈’를 활용한 화상회의가 3월 1,0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최근 해킹 우려가 나오면서 MS 팀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MS는 ‘원격근무 트렌드 리포트’에서 지난달 팀즈 화상회의 사용 시간이 1,0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팀즈 화상회의 시간은 지난 3월 31일 하루에만 27억분으로 3월 16일 9억분에 비해 보름 만에 3배 늘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팀즈 사용량 역시 2월 초부터 3월 31일까지 300% 늘어났다.
MS는 ”전세계 175개국에서 팀즈 모바일을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교육 현장, 정부와 관련한 산업군에서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최대 경쟁자인 줌의 보안 우려가 나오면서 팀즈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줌의 경우 화상회의 도중 제3자가 음란물, 나치 상징 문양 등을 보내면서 보안 문제가 불거졌다. 줌의 데이터가 중국 서버를 경유한다는 점까지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줌 대신 팀즈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도 ‘줌 금지령’이 내려지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