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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에 둥지 튼 가스公, 코로나 극복 마중물 '톡톡'

TK소상공인 200억 상생펀드

마스크 57만장 대구시에 기증

진단키트 중동 수출 이끌기도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지역(TK)을 중심으로 중기·소상공인 저금리 대출과 마스크·손 소독제 제공 등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가스공사의 전폭적 지원이 최근 TK에서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감소하고, 지역 상공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대구·경북의 중기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저 2.7% 수준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가스공사 주도로 만들어진 상생펀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DGB대구은행을 통해 지원이 이뤄져 TK 지역의 초기 피해부터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가스공사는 특히 마스크 총 57만장을 직접 구매해 대구시에 기증, 시민들의 마스크 부족 사태를 수습하는데도 기여했다. 아울러 대구 노인복지시설 19곳에 마스크 5,700장과 손 소독제 570개를 별도로 구매해 전달하기도 했다.



또 4,200여명의 가스공사 임직원은 지난달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억7,000만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대구지역 의료진이 사용한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 의료장비 구매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에 요긴하게 쓰였다. 대구 혁신도시의 맏형인 가스공사는 신용보증기금·한국감정원 등 8개 공공기관과 함께 추가로 1,5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역사회에 전달, 코로나 19 방역 물품 구매와 의료 지원에 사용됐다.

가스공사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중동 수출을 주선하기도 했다. 천연가스 수입처인 카타르 국영 석유사(QP)로부터 ‘진단키트를 확보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청와대 산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사장이 정부와 바이오 업계 등을 수소문해 국내 한 진단 키트 제조업체를 카타르측에 연결해 준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업체는 코로나19 분자진단장비 18대와 핵산 추출시약 등 총 5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카타르와 맺었으며, 카타르 국영 석유사 경영진은 채 사장 등에게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채 사장 주관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공사 방역을 계속 철저히 하는 동시에 가스 공급이라는 본연의 업무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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