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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부진에도 오너家 배당금 늘린 ‘반도홀딩스’...한진칼 공격용 현금확보?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개입한 반도그룹

지난해 반도건설 등 본업부진으로 지주사 실적 악화

2018년 '0원'에서 지난해'140억원' 배당 '눈길'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연합뉴스




반도홀딩스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권재현 상무 등 오너일가에 지난해 140억원 가량의 배당을 지급했다. 그룹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배당 규모는 대폭 늘어난 것이다. 반도홀딩스는 2018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2017년에는 93억원 가량의 배당을 지급했다. 권 회장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상황에서의 현금확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홀딩스는 지난해 1주당 6,000원, 총 139억7,415만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반도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주주구성이 권 회장(지분율 69.61%) 권 상무(30.06%) 등 인만큼 반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배당으로 분석된다.

반도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249억원, 당기순이익 1,258억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3,406억원) 63.32%, 당기순이익(3,450억원) 63.53%나 급감했다. 반도홀딩스는 반도건설·반도종합건설·반도랜드 등의 지분법이익을 주요 수익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건설의 분양수익이 전년대비 74.37% 가량 줄어든 2,255억원에 그쳤다. 반도홀딩스 매출 및 이익 감소로 이어진 이유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배당은 140억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반도홀딩스는 2018년 배당을 하지 않았고 2017년 93억원에 비해서도 많은 금액이다.





대규모 배당에도 반도홀딩스의 현금 자산이 늘어난 점은 눈길을 끈다. 반도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6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현금자산은 1,850만원에 불과했다. 반도홀딩스가 대규모 배당에도 현금을 늘릴 수 있었던 까닭은 계열사 등에 빌려준 단기 대여금을 회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반도홀딩스는 지난해 1,666억원의 대여금을 회수한 반면 단기대여금 증가는 1,554억원에 그쳤다. 전년의 단기대여금 회수 612억원, 단기대여금 증가 2,139억원과 대조된다.

현금의 확보시점이 반도그룹과 권 회장 일가가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시기와 맞물린다. 현재 반도그룹은 대호개발(지분율 8.40%)·한영개발(7.65%)·반도개발(0.85%) 등 계열사를 활용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지분율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오너 일가 및 지주사의 현금 자산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 만큼 그룹과 오너 일가 입장에서도 현금 조달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며 “다만 주요 계열사에 대한 차입금 지원 감소로 그룹 실적이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지분매입의)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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