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높은 투표율 속에 마무리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1호 공약인 ‘공공 무료 와이파이 확대’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이 본격적으로 공약 추진에 나설 경우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장비제조업체인 기산텔레콤(035460)은 총선 전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8.83%(200원) 오른 2,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정보통신제조업과 통신업을 영위하는 아이즈비전(031310)은 5.91%, 아이즈비전의 자회사이자 유무선공유기 납품업체인 머큐리(100590)는 2.92% 올랐다. 공용 무선기지국 시공업체인 전파기지국(065530)도 4월에만 주가가 34%나 상승하는 등 기대감을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지난 1월15일 공약 발표와 함께 급등세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하지만 이후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주가가 2,180원까지 하락한 전파기지국은 현재 공약 발표 직전일 가격보다 16.34% 오른 4,095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산텔레콤과 아이즈비전의 주가도 올 1월14일보다 각각 9.8%와 1.57%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유무선공유기 점유율 1위 사업자인 머큐리는 아직 1월 주가(9,240원)를 회복하지 못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머큐리는 5G(5세대) 및 10기가 인터넷 등 네트워크 인프라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업종 특성상 고객사 투자 계획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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