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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GM, 위기극복 플랜 새로 짠다

르노삼성, XM3 수출 물량 확보 협의 재개 전망

상반기 중 신차 ‘캡처’ 출시로 신차 모멘텀 살려

한국지엠, 정상 가동에 집중…코로나 이후 대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이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위기극복 플랜을 짜고 있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임단협 타결 이후 지난달 내수판매 1만2,012대 가운데 5,581대의 판매량을 달성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와 신차 ‘캡처’의 상반기 출시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GM은 부품공급 등 생산차질 요소의 실시간 점검에 돌입했다. 가동중단만은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우선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 르노그룹과의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에 XM3의 수출 버전인 ‘아르카나’ 물량 배정을 고려했지만 노조의 잇단 파업에 ‘생산 안정성이 우려된다’며 결정을 미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로 불안요소가 해소된 만큼 수출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르노그룹 본사와 주력 공장, 판매망이 밀집한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며 물량 확보를 위한 협의가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수출물량이 결정된다고 해도 오는 10~11월이나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상반기 중 소형 SUV QM3의 후속 모델인 ‘캡처’를 내놓을 예정이다. XM3로 잡은 내수판매 상승세를 캡처 출시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같은 소형 SUV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XM3와 수입하는 캡처의 강점이 다른 만큼 고객층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공장 정상가동에 집중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세계 대부분의 GM 공장이 임시 가동중단으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정상가동 중인 한국GM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일 단위로 부품수급 현황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방역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 생산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GM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로 잡은 내수와 수출 상승세를 지탱할 계획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판매량이 내수 3,187대, 수출 1만4,897대를 기록하며 한국GM의 효자 차종으로 부상했다. 당장은 글로벌 수요 타격이 걸림돌이지만 생산차질을 최소화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할 방침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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