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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코로나19가 끝날때면 초과수익도 없다

오성진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운용대표

오성진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운용대표




올해 글로벌증시 모멘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1차 확산한 1월 중반부터 중국증시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2월 중반 미국과 유럽으로 2차 확산하면서 글로벌증시가 패닉 상황을 맞이했다. 한 달 만에 미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30% 넘는 하락세를 보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했고, 국채가격과 달러는 초강세를 보였다. 한 달간 벌어진 주가하락과 달러 강세는 주가 하락으로 시작된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와 투자의 글로벌로 인한 달러 수요 증가로 판명났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은 거대한 파생상품의 마진콜로 야기된 일시적인 달러 유동성과 단기 자금 공급을 위한 자구책이었던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이나,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확산, 부진하게 발표되는 경제지표, 그리고 비관적인 경제전망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7만명씩 늘어나 18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언제 피크를 치거나 멈출지 불확실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시장에 나타났던 수 많은 위기는 장기투자자에게 좋은 성과를 주었다는 학습효과를 경험한 투자자가 많다. 비관론자 입장에서는 서둘러 투자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코로나19가 진행형이고,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더 나빠질지, 부진이 얼마 동안 이어질지도 불확실하다. 긍정론자 입장에서는 돌발 상황으로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싸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상 상황이 지나고 나면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 나타날 것을 믿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한 효과는 위기가 축소되기 시작하면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수의 갑작스러운 확산은 현재 사회시스템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돌발 변수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증가율보다 완치환자 증가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수용 가능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의료 시스템이 정상화되면 이동이 자유롭게 되고, 경제활동도 본래 모습을 찾을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 변수는 위험 요인이 아니라 상수(값이 변하지 않고 항상 일정한 변수)로 인식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상수로 작용하는 상황은 신규 확진자 수도 계속 발생하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지속되는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퇴치되고,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된 이후에는 금융시장이 정상화된 상황이며 초과이익도 얻을 수 없게 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생활의 방식과 산업의 흐름이 크게 바뀔 것이다. 특히 급격한 온라인화의 진행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확대, 전자상거래의 보편화, 원격진료와 온라인 교육 시장 확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온라인 시장 확대를 겨냥해서 정부 주도의 5G(5세대) 투자가 본격화되고, 전기차 산업도 정책적으로 육성될 것이다. 또 시중에 공급된 유동성은 신산업으로 몰리면서 신생기업과 기존 기업 중 업종 전환기업들에 투자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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