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의 자회사 SK E&S가 보유 중인 중국 3대 민영 가스업체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등급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 5억3,503만주(10.25%) 매각을 위한 수요조사를 장 마감 후 돌입했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
이번 지분 매각 예정가는 주당 21.15~22홍콩달러로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인 24.3홍콩달러(3,843원) 대비 9.5~13%다. 이번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가 성사되면 SK E&S는 최대 1조8,634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재무구조 개선 자금 마련을 위해 블록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 E&S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면서 등급전망에 ‘부정적’이라는 단서를 달아둔 바 있다. SK E&S는 지난해에도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3.3%(1억7,0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해 7,868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3대 민영 도시가스 업체로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사용 권장 정책의 수혜기업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단일 블록딜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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