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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더한 가정간편식.."건강까지 챙기세요"

'잡곡' 즉석밥 시장 20% 급성장

볶음밥도 칼로리 낮춘 '곤약' 인기

합성보존료 뺀 스프·햄·어묵 등

차별화 상품으로 소비자 유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활동량이 줄어들어 체중이 증가한 사람이 늘었다. ‘확찐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가정간편식(HMR)도 다이어트와 건강 등 기능을 더한 상품이 인기다. 소위 말하는 한 끝 차이, ‘엣지’를 가미한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즉석밥도 흰쌀 대신 잡곡밥, 볶음밥 역시 곤약으로 만든 쌀, 첨가제를 넣지 않은 어묵과 같이 기존에는 주류 상품이 아니었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체 잡곡 즉석밥 시장은 최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 580억원에 이어 올해는 700억원대 시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즉석 잡곡밥 시장은 13.3%성장률로 흰 밥 성장률(6.9%)을 2배 가까이 앞질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20%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인 것.

즉석밥의 대명사격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 전체 매출 4,858억 중 잡곡밥이 17% 비중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는 1∼3월 누계 279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잡곡밥 신제품인 ‘햇반 매일콩잡곡밥’과 ‘햇반 매일찰잡곡밥’ 등 2종을 출시했다. 햇반 매일콩잡곡밥은 가정에서 많이 먹는 찰현미와 흑미, 병아리콩을 고루 섞어 집에서 먹는 잡곡밥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이다. 햇반 매일찰잡곡밥은 찰기 있는 찹쌀, 흑미, 기장을 섞어 넣어 부드러운 맛과 식감을 더욱 살렸다. 최근 배우 강하늘을 모델로 기용해 잡곡밥 중심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모델 발탁 전 진행한 사전 이미지 조사에서 강하늘은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햇반 잡곡밥’과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잡곡밥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인 오뚜기는 발아현미밥, 발아흑미밥, 오곡밥, 찰현미밥 등 5종의 잡곡밥을 판매 중이며 3위 동원은 퀴노아밥, 발아현미밥, 흑미밥, 혼합곡밥, 통곡물밥 등 잡곡밥 10종을 갖추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 즉석밥으로 잡곡밥을 접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많아 그만큼 향후 잡곡 즉석밥 시장 성장 가능성은 높다”며 “면역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기능강화 상품은 계속 인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콕 생활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볶음밥 중에서도 곤약으로 칼로리를 낮춘 제품이 인기다. 청정원 집으로ON ‘곤약볶음밥’은 지난 2월 대비 3월 매출 약 64.7% 증가했다. 곤약은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열량이 비교적 낮고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대표적인 식단관리 식품이다. 열량은 한 봉지당 180㎉(매콤해물 곤약볶음밥 기준)로, 같은 양의 밥 한 공기보다 낮다. ‘곤약쌀’은 곤약을 쌀과 비슷한 모양으로 가공한 것으로,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지만 백미보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특징이다.



신제품 ‘매콤해물 곤약볶음밥’은 낙지, 오징어, 새우 등 큼직한 해물을 듬뿍 넣었으며 매콤한 해물특제소스로 해산물의 풍미를 높였다. 아삭하고 시원한 김치와 고소한 참치가 조화를 이루는 ‘참치김치 곤약볶음밥’은 깔끔한 맛의 고추장으로 깊은 감칠맛을 더했다. 두 제품 모두 슈퍼곡물로 알려진 ‘퀴노아’가 함유돼 한층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김치시장은 그동안 중부식, 전도도식과 같이 양념이나 지역에 따라 구분됐다. 종가집은 익힘정도, ‘숙성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했다. 생생아삭김치는 숙성 전 생김치 특유의 아삭하고 시원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톡톡아삭김치는 잘 익은 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용이다.





스프 역시 보다 건강한 스프가 인기다. HMR이 든 용기를 간단히 뜯으면 되지만 건강 역시 놓치지 않았다. 스프 시장은 분말을 끓여서 먹는 ‘조리 시장’은 매년 줄고, 즉석에서 물만 부을 수 있는 ‘즉석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지난달 바로 뜯어서 먹을 수 있는 상온 스프를 출시했다. 물에 끊이는 조리과정마저 생략해 전자렌치에 40초면 양송이, 단호박, 클램차우더 등 갓 끊인 스프를 즐길 수 있어 벌써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햄, 어묵도 건강을 더한 상품이 인기다. 올해 1~3월 CJ제일제당 냉장햄 전체 매출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더건강한 후랑크, 더건강한 비엔나 등 한끼식사, 간식, 반찬 등 ‘더건강한’ 브랜드 제품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올해 3월 말에는 ‘The더건강한 채소&고기 가득 비엔나 Style’ 2종을 출시했다. 채소 함량을 높이고 합성 보존료(소브산), 산화방지제(에리소르빈산) 첨가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00%국내산 돈육에 양배추, 당근, 부추 등 7가지 채소를 넣고,재료를 3~4mm로 큼직하게 썰어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또한 높은 채소 함량(26%)으로 짜지 않다.

제 자리 걸음인 어묵 시장에서도 건강 콘셉트의 삼호안심 부산어묵은 일반 부산어묵 대비 ‘무첨가’를 강조하면서 1~3월 10% 성장했다. CJ제일제당 삼호 안심부산어욱은 일반 부산어묵 대비 ‘무첨가’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출시한 제품이다. 기존보다 야채 함량을 높인 ‘야채듬뿍’ 컨셉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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