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로또 당첨 예측 번호를 유료로 제공하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로또 예측서비스)’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지난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로 제공되는 로또 예측서비스도 텔레마케팅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88건으로 2018년(41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로또 예측서비스 사업자는 계약기간 동안 예측번호가 당첨되지 않으면 전액 환급해주거나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난해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88건 중 72건은 예측번호가 계속해서 당첨되지 않아 계약 해지 및 대금환급을 요구하였음에도 사업자가 환급 이행을 거절한 사례였다.
또한 지난해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88건 중 전화권유판매는 42건으로 로또 예측서비스 사업자가 무료로 예측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소비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텔레마케팅 등으로 유료가입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대부분의 무료서비스는 유료서비스 가입으로 유인하기 위한 정보취득 수단으로 활용되므로 원하지 않는 경우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령이 확인된 85건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피해가 각각 25.9%(2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1.2%(18건), ‘60대 이상’ 9.4%(8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복권은 소액으로 건전하게 즐기고 당첨 자체에 과몰입하지 말 것, 사업자가 제시하는 당첨가능성 등을 맹신하여 계약을 체결하지 말 것, 계약 체결 시 계약내용 외에 사업자가 추가로 제안한 내용은 약정서 작성, 녹취 등 입증 가능한 자료로 확보할 것, 로또 예측서비스 계약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비자가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는 ‘계속거래’에 해당하므로 해지를 원할 경우 사업자에게 내용증명 우편으로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온라인복권 판매액은 4조3,000억원으로 2017년 (3조7,000억원)·2018년(3조9,000억원) 대비 판매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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