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가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이관 작업을 마무리하고 가스 인프라사업 확장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4일 포스코로부터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를 인도 받아 터미널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운영중인 1~4호기와 이번에 인도 받은 신규 5호기를 포함해 LNG탱크 총 5기를 보유하게 됐다. 저장능력은 약 73만㎘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는 20만㎘ 용량으로 안정적인 가동을 위한 설비 시범운전 기간을 거쳐 14일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포스코에너지는 5호기 탱크를 국내외 직도입사 등에 임대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의 하나로 LNG 사업 재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광양 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로 이관하고, LNG 도입 및 트레이딩(중개무역)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옮기며 LNG사업 재배치에 나섰다.
포스코에너지는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 상업운전 개시와 함께 ‘LNG 선적 준비 서비스(Gas Trial)’ 사업도 시작한다. LNG 선적 준비 서비스는 LNG선 건조가 완료돼 선주에게 전달 되기 전 LNG탱크에 일정량의 LNG를 넣어 안정성을 확보해 주는 사업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6일 영국계 선사인 셰니에르(Cheniere)의 17만4,000톤급 LNG선에 해외선사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진행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광양LNG터미널에 선적 서비스를 위한 인력과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이탈리아, 프랑스 선사와도 해외선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추가 고객확보를 위해 국내외 조선사와 해외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광양LNG터미널을 기반으로 국내외 선박시운전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터미널 건설 및 운영, 발전소 O&M(Operating & Maintenance)까지 포스코 그룹내 가스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광양LNG터미널을 조기에 안정화 시켜 국내외 가스 인프라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으로 다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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