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내년에는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12.2% 증가한 8,593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이 급감하겠지만, 이후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이 나타나면서 자동차 시장은 점차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코로나19 종식 또는 장기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해외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맞춰 달러 강세 상황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자동차 생산기지가 회복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생산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내수 회복 가능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수 시장 침투를 통해 고객 관계를 견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석 삼정KPMG 전략컨설팅 리더(파트너)는 “코로나19로 경제, 사회, 국제관계 등 교착상태에 빠진 상호 거래구조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펼쳐질 것”이라며 “사업전략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지속 여부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경영관리 측면에서는 시급성과 경영상 임팩트를 고려해 단계별 우선순위를 정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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