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러시아 의학관련 전문지인 GMP뉴스는 팜신테즈와 쎌마테라퓨틱스는 네오비르(Neovir)를 통해 공동 임상 실험과 코로나19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물 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팜시텍즈가 개발한 네오비르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이나 에볼라 치료제와 다른 기전을 가진 제제다. HIV(에이즈), HPV(인유두종바이러스), Herpes(헤르페스)등 다양한 바이러스로 기인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약물에 대한 라이센스는 팜신테즈에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제 권리는 당사와 공동 소유하게 된다”며 “이번 신약 개발을 통해 전세계 제약 시장에 공동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비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하여 DNA 및 RNA 게놈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대한 보편적인 치료 및 예방 제제로 등록돼 있다. 이 약물의 항바이러스 효능은 임상 실험에서 입증된 바 있으며, 인플루엔자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러시아 연방 보건부 권장 약물 목록에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네오비르는 러시아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ARVI)의 약물 치료에도 추천돼 있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대표되는 항말라리아 제제 혹은 에이즈나 에볼라 치료제들은 의학계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오랜 기간 사용된 약물 중 코로나19에 대해 효과적인 약물을 식별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내인성 인터페론의 유도제인 네오비르의 작동 원리는 코로나19의 예방 및 치료에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제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핌 플리렌자예프(Efim Prilezhaev) 팜신테즈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공동개발 및 글로벌 판매에 대한 비즈니스를 함께 추진하자는 제안을 수차례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한국의 바이오 기업인 쎌마테라퓨틱스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의 코로나19 환자의 완치율이 70% 이상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오비르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은 계약 조건에 따라 몇 단계 임상을 거쳐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팜신테즈는 임상 실험에 필요한 약물 및 생산 노하우를 제공하는 한편 쎌마테라퓨틱스는 임상 실험을 신속히 진입하기 위한 IND 자료 준비와 임상시험병원 및 임상 PI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팜신테즈는 자체 개발 약물 또는 생산 계약을 통해 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스나노’가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