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중장년층 고객 비중이 높은 홈쇼핑 패션 영역을 넓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브랜드들을 대거 론칭했다. 2030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프랑스 브랜드 ‘블랙마틴싯봉’과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데랙 렘’ 등 젊은 감각의 신규 브랜드들은 론칭 한 달 만에 품절 사태가 일어나며 고객층 확대에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 램’은 지난달 1일 론칭 방송에서 주문건수 1만6,000세트, 주문금액 20억 원을 돌파하며 초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데렉 램은 전 미국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2014년 중국 방문 당시 데렉 램의 원피스를 착용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봄·여름 시즌 상품으로 재킷, 블라우스, 팬츠, 스커트 구성의 정장세트와 실크 블라우스 등을 선보였다.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정장 세트로 주문건수 8,300세트, 주문금액 13억 원을 기록했으며 베이지 색상은 전 사이즈가 매진됐다. 이 제품은 홈쇼핑 최초로 미국 이스트만사의 나이아(NAIA) 원사로 재직한 아세테이트 100%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비싸지만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또 100% 실크 원단을 사용한 ‘블라우스’는 방송 4회 동안 주문 건수 8,300건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11일 첫선을 보인 여름 신상품 ‘셔츠 원피스’도 총 6회 방송 동안 1만3,000 세트 이상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데렉 램과 함께 2030 세대 공략을 위해 준비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블랙마틴싯봉’의 의류도 지난 19일 업계 최초로 론칭 방송을 진행했다. 블랙마틴싯봉은 지난 2011년 국내에 소개되어 ‘세 짝이 한 켤레’로 이뤄진 론니슈즈 등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기존에 신발, 핸드백 등은 TV 홈쇼핑에서 소개된 적이 있지만 블랙마틴싯봉의 의류가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론칭 방송에서는 ‘수피마면 티블라우스 5종’을 판매했으며 스커트, 팬츠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홈쇼핑 패션이 고급화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홈쇼핑 의류는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한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홈쇼핑 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와 함께 자체 패션 브랜드의 여름 신상품 판매도 본격화한다. 대표 브랜드인 ‘LBL’은 지난달 20일 블라우스와 팬츠로 구성된 상하의 세트의 론칭 방송을 진행했는데 하루만에 주문금액 5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면과 나일론을 혼방해 구김을 줄였으며, 팬츠는 허리 밴드형으로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생동감 있는 색상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자체 패션 브랜드 ‘아이젤’도 올해 티블라우스, 데님, 수트 세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재킷과 팬츠로 구성된 ‘스트라이프 수트 세트’는 린넨 혼방 소재로 가볍고 활동성이 좋으며, 스트라이프 무늬를 넣어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현재까지 7회 방송 동안 주문수량 2만1,000세트, 주문금액 12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한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도 지난달 21일 ‘포플린 셔츠 블라우스 3종’을 선보여 현재까지 4회 방송 동안 누적 주문건수 2만6,000세트, 주문금액 20억 원을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연 유래 소재의 면 100%로, 가볍고 부드러우며 원단의 밀도가 높아 내구성이 좋다. 대표적인 여름 패션 아이템인 린넨 소재의 자켓, 티블라스, 티셔츠 등도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1회 방송 평균 7,000세트 이상 판매되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