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소하리공장(1·2공장) 가동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8일, 다음 달 22일부터 25일까지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수출국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휴일을 제외하면 휴무일은 이달 27일부터 29일, 다음 달 6일부터 8일, 다음 달 22일과 25일 등 총 8일이다. 아직 다음 달 4일은 가동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기아차(000270)는 밝혔다. 4일 휴무가 결정되면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다음 달 13영업일만 가동된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수출 비중이 높은 소하리 1·2공장과 광주2공장 가동 중단 방안을 논의했지만 노조가 임금손실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휴업기간 임금을 기존 관례에 따라 지급하기로 하는 등 합의에 이르면서 휴무가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조합 또한 회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돕기 위해 휴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23일 오후 광주2공장 휴무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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