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지역이 끝을 알 수 없는 긴 공백기를 지나고 있다. 막대한 수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급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와해적인 효과는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지, 그리고 단기적 또는 장기적인 사태로 이어질지에 대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 우리가 주시해야 할 첫 번째 시사점이다.
두 번째는 아무도 사지 않으려는 시점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관리할 때 느끼는 감정의 폭을 측정하기 위해 “심리학적 원(Psychological Circle)”이라는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 12시가 되면 최절정의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데 사람들은 기꺼이 새로운 자산을 매수하게 된다. 반면, 6시가 되면 (시장의 저점에서) 사람들은 포기하기 시작하는데 모두들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잘못된 시기임에도 자신들의 자산을 매도하게 된다. 우리는 현재 (두려움이 가득한) 3시와 (포기가 발생하는) 6시 사이에 있다. 안도감과 긍정이 커진다면 현시점에 대한 마침표를 찍고 더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시장은 확신은 없지만 모든 일들이 잘 풀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공존하면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데 그치고 있다.
세 번째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시장에 대해 논평하는 사람들이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항상 놀랍다. 투자자들은 비이성적이지만, 그렇기에 시장은 크게 변동하고 거기에서 기회가 창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처음에 왜 투자를 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기업도 100% 완전하게 좋은 모습만 보이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이미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것이다.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부채 수준을 분석해보고, 지금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다섯째로는 투자를 위한 최적의 시기를 모색하기 보다 평균 매수가를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은 시장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고민하지만 시장의 저점을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가격을 실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고개를 들고 더 멀리 봐야 한다. 투자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갑자기 느닷없이 앞에 예상치 못한 것들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빠른 속도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고개를 들고 더 멀리 내다보고 백미러를 잘 들여다보면서 운전을 하면 모든 것들이 실제로는 더 정적일 수 있다. 운전과 마찬가지로 상황에 대해서 더 주의하고 신중하게 대처한다면 지금 직면하고 있는 것이 기회인지 또는 위협인지에 대한 결정은 생각보다 쉬울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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