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 3월 중국의 공업기업들의 이익이 여전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중국 공업이익은 3,706억6,0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34.9% 감소했다. 이는 앞서 1~2월의 -38.3%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진 3월에도 기업들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 의미가 된다.
이에 따라 1분기 공업이익은 7,814억5,000만 위안으로 작년동기 대비 36.7%가 감소했다. 1분기 분야별로는 자동차(-80.2%), 화공(-62.2%), 전기기계(-47.0%), 통신설비(-39.9%) 등의 증가율이 특히 낮았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작년 한해 중국의 공업이익 증가율은 -3.3%를 나타냈는데 코로나19의 충격파 속에서 올들어 지표가 추가로 악화되는 중이다.
1분기 공업 분야 기업들의 매출액도 19조8,60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동기 대비 -6.8%를 기록하며 1976년 문화대혁명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다고 공개한바 있다.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9.8%였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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