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증권(016360)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비대면고객 자산 1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은 27일 올 들어 비대면 고객 자산이 4조원 증가해 총 1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대면 고객을 통해 유입된 자산이 약 3조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올 초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 투자자 증가 현상이 자산 증가의 직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대면 고객 중 1억원 이상 자산을 투자한 고액 자산가도 1만3명으로 이들이 맡긴 자산만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50~60대 투자자들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 비율이 급증했다. 2016년 14%에 불과했던 50~60대 투자자 비중은 올해 26%까지 늘었다.
관련기사
또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에 복합 투자한 고객도 14%에 달했다. 2016년 이 비율은 5%에 불과했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최근 급증한 비대면고객의 경우 거래뿐 아니라 기초적인 투자이론학습, 최신 투자정보습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전반을 디지털채널에서 진행하려는 특성이 강하다”며 “이런 특성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 점도 비대면고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비대면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동영상 교육 서비스 ‘어서와~ 증권은 처음이지?’ 시리즈 11편을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상담팀을 운영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상담팀은 아직 디지털 채널 이용이 서툰 비대면고객들을 위해 지점방문 없이도 자산관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5년 이상의 고객상담 경력이 있는 전담 PB들로 구성됐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