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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덕에 원활한 온라인 개학 가능했죠"

박기은 NBP 최고기술책임자

서버 쉽게 증설해 시스템 구축

'e학습터' 접속대란 없이 순항

이젠 효율적 관리기술이 중요

박기은 NBP CTO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NBP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백주원기자




온라인 개학이 3주 차를 맞이한 가운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가 지원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가 별다른 접속 대란 없이 순항 중이다. 탄력적 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4만명에 불과하던 동시접속자수를 두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130만명(5분 단위)으로 대폭 늘린 덕이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한 지 16일째 되던 지난 24일 박기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밤샘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사상 초유의 일이었던 만큼 NBP도 대응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CTO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 2월만 해도 우리가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네이버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달 초 온라인 학습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NBP는 1차 (4월 9일), 2차(4월 16일), 3차(4월 20일) 온라인 개학을 모두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3차의 경우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59만명이었고, EBS 온라인 클래스(56만명)에 비해서도 더 많은 인원을 수용했다.

박 CTO는 발 빠르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 ‘클라우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적용한 모든 기능이 다 클라우드에 있었다”면서 “클라우드는 필요한 만큼 서버를 쉽게 복제하고 증설할 수 있기 때문에 단시간 내 구축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자체 서버를 구축했다면 배송에만 수주가 걸리고, 서버를 둘 별도의 공간도 필요하다.



NBP의 경우 각종 클라우드 기반의 기능들이 모여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한 세트에서 동시접속자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NBP는 해당 세트를 총 13개로 복제하고, 이를 지역별로 나눠서 제공하기로 했다. 세트가 단 13개에 불과하다 보니 하나의 회원시스템을 사용하는 로그인 문제에 있어서도 타 서비스에 비해 훨씬 장애가 적었다.

박 CTO는 “서버 수용 인원을 아무리 늘려도 회원정보는 한 개이다 보니 소위 ‘로그인 병목 현상’은 나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래도 NBP가 로그인 문제가 별로 없었던 이유는 로그인 서버도 클라우드에 있어 쉽게 증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CTO는 지금까지는 온라인 개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서버들을 일단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속자 수에 따라 자동으로 서버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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