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체 동영상 플랫폼 사용 시간이 크게 증가했지만 그 어떤 플랫폼도 절대 강자 유튜브를 이기지 못했다.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는 29일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리포트를 통해 지난 3월 동영상 플랫폼 이용 데이터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요 동영상 플랫폼의 순방문자 수,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 웹·앱 부문에서 유튜브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앱의 3월 순방문자 수는 2,887만 명으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한 네이버 밴드(1,585만 명), 인스타그램(1,105만 명)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유튜브는 앱 평균 실행 횟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동영상 플랫폼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영상 플랫폼 앱 평균 실행 횟수는 트위터(290.7회), 페이스북(131.2회), 인스타그램(123.0회)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인크로스 측은 “접속 빈도가 높으면서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위주로 콘텐츠가 소비되는 소셜 미디어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인 ‘라프텔’은 대형 플랫폼 대비 적은 순방문자 수에도 불구하고 웹 페이지뷰(74.4회)에서 3위, 체류시간(78.8분)에서 2위를 기록하며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확산했던 지난 3월 모든 플랫폼에서 전월 대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PC 웹페이지를 중심으로 체류시간이 크게 늘었다. 유튜브의 PC 웹페이지 체류시간은 124.3분으로 2월 대비 19.1% 늘었고, 트위터는 28.8% 증가한 60.9분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동영상 플랫폼 모바일 앱 순방문자 수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유튜브의 월간 순방문자 평균은 2,672.8만 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 밴드(1589.1만 명), 페이스북(933.7만 명), 인스타그램(920.2만 명), 네이버TV(226.4만 명) 순으로 이용자 수가 많았다.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순방문자 173.8만 명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으며, 틱톡도 연간 114.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최근 디지털 동영상 소비가 유튜브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셜 미디어 등 모바일 중심의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들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3월 동영상 소비가 유의미하게 늘었다는 점에서 마케터들은 광고·마케팅 활동 시 디지털 동영상 매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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