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선반영 됐다는 점을 감안해 제한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가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날 넷플릭스는 4%,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2% 이상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3포인트(0.13%) 하락한 2만4,10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9포인트(0.52%) 떨어진 2,863.39, 나스닥종합 지수는 122.43포인트(1.40%) 급락한 8,607.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30%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3.4%) 떨어진 12.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사상 최대폭으로 급락하며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4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6.9로 전월 118.8(수정치) 대비 31.9포인트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전일 국내 증시는 양호한 은행주의 실적 발표와 도이체방크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금융주가 급등하자 강한 상승을 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BOJ 의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와 FOMC, ECB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미 증시의 강세 요인은 이미 국내 증시에 선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국내 증시에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장중 30% 급락하며 변동성을 확대되고 있으며, 보잉 CEO가 항공 여행이 정상화 되려면 2~3 년 걸릴 수 있다며 미국의 경제 재개에도 불구 정상화는 쉽지 않음을 시사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호재성 재료 즉 중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발표 등이 동반하지 않는 한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감안하면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 후 매물 출회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