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29일 특별 여객 화물기 2대를 긴급 편성해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보냈다고 밝혔다.
충칭으로 떠난 전세기에는 반도체 및 관련 자재 등 수출입 기업 26개사의 제품 18톤이 실렸고 자카르타행 항공기에는 공기청정기·섬유·진단키트 등 12개사의 화물 약 16톤이 실렸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최근 급증한 기업들의 항공화물 수출 애로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대안을 논의한 결과 특별 전세기가 편성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수출 기업, 무역 유관기관, 정부 등과 긴밀히 협업해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전세기 운항을 위해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경영자총협회·중견기업연합회·KOTRA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수출입 기업의 항공화물 운송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항공사·국제물류주선업체 등 물류 전문기업의 자문을 거쳐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많은 충칭과 자카르타를 특별 전세기 운항 우선 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 항공사와 협의해 화물 운임도 현재보다 25%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기업 부담을 최소화했다.
박천일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각국의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여객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항공화물 공급이 감소하고 운임도 급등했다”며 “반도체·의약품·신선식품 등 우리 주력 수출품의 운송이 어려워진 만큼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특별 전세기의 추가 운행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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