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JD닷컴)이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해 2조원이 넘는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징둥이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상장 시기는 오는 하반기로 예상되며 조달 금액은 20억달러(2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징둥의 라이벌 알리바바도 앞서 지난해 말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무려 130억달러를 확보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알리바바에 이어 징둥 상장까지 유치하게 되면 중국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미국 증시 상장으로 실추됐던 아시아 금융 중심의 자존심을 일정 부분 회복할 것으로 평가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징둥은 상장 시기와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상장 규모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징둥은 미국 나스닥증시에 상장돼 몸값이 640억달러(78조원)에 이르고 있다. 징둥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전자상거래 주문이 많이 늘어난 덕에 올해 들어 무려 23% 상승,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주가가 5.2%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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