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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가입 은행예금, 금리 0%대 상품이 11%...2%대는 0.3%

지난달 기준금리 0.75%로 인하한 후

3월 대출평균금리 1996년 이후 최저

예금금리도 최저, 1.27%





빅컷(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정책대출 확대 등의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대출평균금리는 연 2.91%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연 2.94%)는 전월보다 0.25%포인트 내려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내린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2.8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0.04%포인트), 보증대출(-0.03%포인트), 일반신용대출(-0.21%포인트) 금리가 두루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커지면서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예금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6%포인트 내린 1.27%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3월 신규 가입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 비중은 10.6%를 차지했다. 반면 신규 가입액 중 이자가 연 2%대인 상품의 비중은 0.3%로 줄었다.



잔액 기준 은행권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2.16%포인트로 0.02%포인트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예금금리는 모두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기관별로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연 1.94%(-0.05%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연 2.03%(-0.06%포인트), 상호금융이 연 1.68%(-0.11%포인트), 새마을금고가 연 1.98%(-0.11%포인트)였다.

일반대출 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이 연 4.18%, 상호금융이 연 3.66%로,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내렸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연 10.18%, 새마을금고는 4.24%로 각각 0.10%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의 취급 비중이 확대된 게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역대 최저치인 0.75%로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가 2월 연 1.42%에서 3월 연 1.23%로 하락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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