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연합(EU)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오는 7월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29일 진행한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일부 국가의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에 대해선 ”각국 공정위와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한국 조선업계의 LNG(액화천연가스)선 경쟁력을 의식해 일부 국가가 조건부 승인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부인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가 발주하는 대규모 LNG운반선과 관련해서는 한국 업체들이 40~80척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측은 ”중국 업체의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현재 배정된 16척을 제외한 물량을 한국 업체들이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장기공급계약(LTA) 양해각서(MOU)를 맺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하는 해양플랜트 사업 관련 ”하반기에 2~3건 기회를 엿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올해 후판 등 강재 가격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원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9,446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 28.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액은 20.4% 늘었고, 영업이익은 251.7% 증가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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