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CJ CGV 신용등급 하향검토에 이어 메가박스중앙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나섰다.
한신평은 29일 메가박스중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다.
한신평은 등급전망 하향의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부진 전망, 사옥건설 등 투자증가로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꼽았다. 한신평은 “메가박스중앙의 1·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상반기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및 사옥건설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점도 전망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메가박스중앙의 순차입금은 4,227억원이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413.9%, 63.4%에 이른다. 한신평은 “코로나19사태의 종식으로 영화관람수요가 회복되고 재무안정성이 안정화될 경우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영화관객이 크게 줄면서 메가박스중앙 뿐 아니라 CJ CGV, 롯데컬쳐웍스 등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 위기에 빠졌다. 한신평은 앞서 CJ CGV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변경한 바 있으며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롯데컬쳐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