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B-52 폭격기 본토 이전해도 한반도 핵확장억지 계속”

“태평양지역서 미 폭격기 3종 계속 운용”

미국의 공중 전략 무기인 B-52 폭격기가 경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괌에 있던 B-52 전략폭격기의 미 본토 이전은 재편성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0일 “티모시 레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 사령관은 ‘괌에 배치됐던 B-52 전략폭격기를 미 본토로 이전한 것은 단순한 재편성이고, 한반도에 대한 핵확장 억지는 계속해서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이 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미첼항공우주연구소가 주최한 핵억지력 관련 화상회의에서 ‘B-52 전략폭격기의 본토 재배치가 한반도 핵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레이 사령관은 “미국의 핵 폭격기들은 정기적으로 한반도 등 태평양 지역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한반도 등 각 지역에서 핵확장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핵심 정책이고,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세 가지 전략폭격기들이 운용되는 것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전략폭격기 3종은 B-1B, B-2, B-52 등이다.

그는 “B-52를 미 본토로 재배치한 결정은 좀 더 역동적인 전략폭격기 운용을 위한 차원이며, 필요시 언제든지 괌에 다시 배치할 수 있다”면서 “향후 태평양 지역에서는 B-1B의 역할이 좀 더 커지고, 스텔스 전략폭격기로 알려진 B-2도 계속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미 공군은 “16년 동안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B-52 전략폭격기 5대를 미 본토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욱기자 [e-mail]